2013년 5월 28일 화요일

시골 우체국 앞 포장마차..


드디어 고대하던 장용길 화백의 그림 한 점을 손에 넣었다. 장용길 화백님의 그림을 항상 마음에 두고 있던 중 내 성격과 어울리는 분위기를 찾다보니.. 항상 서정적인 화백님의 그림이지만 특히나 시골 우체국 앞 포장마차라는 화제가 말하듯 내 마음이 동한 것은 어찌 보면 유년 시절의 기억 한 자락을 쏙 빼닮은 서정적인 느낌이 너무 반가워서 인 듯........ 짧은 추억들이 새록새록 묻어나는 고마운 마음에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한여름 밤하늘을 가만히 쳐다보면 별똥별이 수없이 떨어지는 내 고향 밤하늘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쓰디쓴 소주 한 잔에 인생과 우정을 논하던 벗들과의 추억이 묻어나는 포장마차. 밤이 깊어지는 줄도 모르고 술과 분위기에 취해 흥얼거리던 그 때 그 노래들.. 지금은 어느 남자의 아내가 되었을 그 여인을 떠올리게 만드는 그림속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추억을 노래하게 한다. 그림을 받아들고 집사람에게 어느새 추억으로 남은 내 기억의 조그만 편린들과 기억들을 쏟아내며 마시는 맥주 한 잔은 왜 그리도 달콤한지 모르겠다. 실은 점점 커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요량으로 그림을 구입 했는데....... 어찌 보면 내가 살아온 추억과 인생을 더 물려주고 싶은 건 아닐까? 너무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만큼 이 그림을 소유하고자 하는 내 마음이 워낙 크기도 했던 것 같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낙찰이 되길 간절히 원했던 짧은 시간마저도 또 다른 추억으로 간직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렇게 거금을 들여 사고를 치는 나 자신이지만 곁에서 묵묵하게 바라보는 아내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이 든다.......

출처[포털아트 - ssakss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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