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6일 목요일

단양 -- 꿈


도담삼봉 그림입니다.
단양 8경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 너무도 유명한 곳이지요. 8경 중 최고로 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장군봉, 처봉, 첩봉 의 3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그림에는 처봉이 사라졌습니다. 김정호 화백님이 왜 처봉을 안 그리셨을까요? 첩이 아이를 잉태한 모습으로 남편인 장군을 바라보고 있고, 처는 그런 남편이 미워 등지고 앉아있는 형상이라고 하는데, 김정호 화백님은 그런 처의 마음 속 깊은 곳까지 그리시느라, 아예 처봉은 안 그리신 것일까요?

이곳은 정도전 선생이 젊은 날 청유하시던 곳이라고 하는데, 이곳의 이름을 따서 호를 '삼봉'이라 하셨답니다.

도담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에 있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와 지금의 자리에 자리잡고 '도담삼봉'이 되었다고 합니다. 자기 군에 있던 삼봉산이 자리를 옮겨가자, 정선군은 단양군에게 매년 세금을 받아갔는데, 어린 소년 정도전이「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내려 오라 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으니 도로 가져가라」고 한 뒤로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옛날 삼봉 대감이 지은 정자는 폐허가 되고 유실되어, 1976년 10월 경 지금의 콘크리트 정자가 세워졌다고 합니다. 이름은 '삼도정'. 아마 삼봉의 삼, 정도전의 도, 를 따서 지은 이름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콘크리트가 아니라 원래의 재료를 사용하여 지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은 당연히 드는 것이고요....

누가 남한강 한가운데 있는 바윗돌의 바로 저 자리에 저런 아름다운 정자를 지을 생각을 하였을까를 생각하면, 당대의 세도가인 삼봉이 아니고소 누가 감히 그런 짓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덕분에 우리는 지금 그런 풍광을 즐기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는 아예 도담삼봉(이봉이지만)을 방안에 불러들여 가까이 두고 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출처[포털아트 - juri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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