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품 명 : | 숲속 물고기여행 |
작품규격 : | (70cm x 25cm 약10호) |
재 료 : | 캔버스에 유채 |
창작년도 : | 2012 |
작 가 명 : | 정관호 |
**[정관호작가의 작품은 캔버스의 옆면까지 작업이 연이어 이루어져 있는 작품입니다. 작품구성 단계에서부터 일반적인 두께의 캔버스가 아닌 두터운 액자없는 그림틀로 구성한 작품입니다. 전시할 때 작품의 생동감과 액자로 인한 답답함을 벗어나고자 하는 뜻입니다. 액자가 필요없이 캔버스 뒷면에 고리가 있어 전시에는 전혀 문제없이 오히려 이동이나 자유로운 전시에 더욱 장점이 있습니다.]** 정관호작가는 빛의 작가라 불릴만큼 숲속의 산란하는 빛과 화사한 색채가 일품인 작가입니다. 화면은 새로운 가치의 행복을 찾는 상상어들이 해맑은 햇살이 비추는 푸른 숲과 붉은 산호초의 숲을 유영하며 초현실의 세계를 연출합니다. 상상어와 빛의 향연을 통하여 삶의 구속으로 부터 보다 나은 자유로움을 지향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
[작가노트] 詩人 金煥植 선생님의 작품 감평으로 작가노트를 대신합니다. [빛과 숲 속으로 떠나는 행복한 그림 여행] 정관호의 그림은 詩와 같다 21세기는 창조의 시대다. 창조의 시대는 100人 100色의 개성(個性)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은 다변화된 이념 때문에 삶은 매우 혼돈스럽다. 그런 와중에도 그림과 시(詩)를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한 삶을 산다. 그림과 시는 표현의 방법만 다를 뿐, 문화 예술적 품격은 같다. 우리는 그림과 화가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그런 시대에도 맑은 시냇물 처럼 상큼한 화가도 있다. 바로 그런 작가가 정관호다. 그의 그림 속에는 삶의 메시지들이 숨어있다. 작가는 단절된 삶과의 소통을 위하여 江과 바다로 간다. 그곳에는 생(生)의 구속으로부터 탈출한 상상어(想像漁)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이 답답할 때면, 활짝 창문을 열고 세상을 관조하자. 그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삶는 누구에게나 녹록치 않다. 단절되었다는 것은 양극화(兩極化)되었다는 것이다. 현실을 거울에 비춰보자. 거울 속은 측은지심(惻隱之心)으로 가득할 것이다. 빈부(貧富)의 양극화, 이념(理念)의 양극화, 명암(明暗)의 양극화, 이런 삶의 현상들을 가감없이 터치(Touch)하는 작가의 감성이 예사롭지 않다. 특히, 명암의 양극화를 통하여 작품의 예술적 오르가즘(Orgasm)을 더욱 승화시키고 있다. 환한 대낮, 캄캄한 동굴 속을 탐사해 보자. 터널의 안과 밖에는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 그 경계에서는 작가가 추구하는 빛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제 작가의 작품 속으로 행복 여행을 떠나보자. 푸른 숲과 붉은 산호초 사이로 햇살은 쏟아지고, 그런 풍경 속에서 상상어들은 열애를 할 것이고, 빛의 실루엣에 숨어서 산란을 할 것이다. 이것은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작가의 심적 갈등의 표현이다. 빛이 없으면 지구는 암흑의 세계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풀 한 포기 없는 황량한 벌판일 것이다. 삶의 Cycle은 자연에서 태동하여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그 진리다.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은 늘 그렇게 정직하고 긍정적이다. 그것이 그가 추구하는 빛의 세계인 것이다. 작가의 마음속은 언제나 푸른 숲과 붉은 산호초 숲의 숲의 허공 속으로, 수채 물감처럼 번진 해맑은 햇살이 일탈을 꿈꾸는 사람들의 갈증을 시원스레 풀어주고 있다. 돌아보면, 어둡고 습하던 우리들 삶의 행로도 한 줄기 빛으로 환해지고 있다. 답답하던 삶의 경계를 넘어 , 작가는 현실 그 너머의 또 다른 세상을 꿈꾸고 있다. 어항에 갇혔던 고기들이 어항 밖의 세상을 흠모하여 탈출을 감행하였다면, 그 결과는 상상만 해도 아찔할 것이다. 그런 것이 현실인데, 우리들은 언제나 비현실적 상황에서 고민하고 방황을 한다. 하루살이들이 불의 유혹을 거부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것이 삶과 예술의 상관관계이다. 시를 읽으면 시어(詩語) 하나가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림 또한 그렇게 사람의 심금을 유혹하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 정관호의 그림은 시와 같다. 시를 그리는 작가를 통해서 우리는 양극화된 세상으로부터 새로운 가치의 행복을 찾을 수가 있다. - 詩人 金煥植 [평론] "밝음으로의 지향"을 꿈꾸는 초현실의 공간 정관호의 그림을 얼핏 보면 일반적인 숲 속 풍경을 묘사한 듯 보인다. 그러나 어두움 사이로 스며들어오는 환한 빛의 대기 속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고기들이 유영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런 상황은 숲을 그린 것이라기 보다는 맑은 물이 가득차고 수생식물로 화려하게 장식된 대형 수족관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작가는 여전히 빛이 가득한 "숲"을 고집하고 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숲은 현실적인 공간이지만 나는 상상 속의 풍경을 생각한다. 그 속에서 빛을 향해가는 '상상어'들... 내 마음의 우울한 저 깊은 곳에서 밝은 세상을 꿈꾸며..." 그에게 있어 숲은 자연이기 이전에 인간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현실이다. 그리고 또 숲은 무의식의 심연에 암울하게 드리워진 장막이기도 하다. 거기에서 작가는 빛을 그리워하고 빛을 향해 나아가기를 원하는 것이다. 회화에서 빛은 광학적인 현상으로서의 빛으로 취급되기도 하지만, 정말 훌륭한 화가는 가시적인 빛의 수준을 넘어 마음의 빛으로 전환하는 역량을 발휘한다. 정관호의 그림에 묘사된 빛은 분명 가시적인 빛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는 빛을 연출하고 빛에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그가 연출하는 빛은 어두움에서 조금씩 벗어나면서 차츰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환상의 빛이 되어 화면을 가득 메운다. 그가 강조하는 "상상어", 즉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물고기들은 결국 자신의 내면에 흐르는 마음의 은유이다. 정관호는 빛이 스며드는 숲과 그 속을 유영하는 물고기들을 통해 초현실적인 회화적 공간을 만들어낸다. 그와 함께 그는 우리로 하여금 "밝음으로의 지향"에 우리가 동참하기를 권유하고 있는 것이다. - 최 기 득(대구예술대학교 서양화과 교수) |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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