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4일 금요일

소시적 추억이 묻어나다


나 어릴적 가을마다 남강의 하아얀 백사장에
굵은 나무기둥을 세워놓고 새끼줄로 빙 둘러 엮은 투우장을 보았다.
그 주변에는 수십마리의 소 들이 그들의 주인과 함께 기다린다.
어떤소는 막걸리를 마시기도 하였다.
긴장이 되는 것은 소나 그 주인이나 같아 보였다.
큰 황소들은 조용히 기다린다.
운명의 시간에는 전력을 다한다.
그 추억이 묻어나는 그림이었다.
특히 그들은 인내와 끈기로 그리고 최선을 다한다.
입에 거품을 물면서도 마지막 에너지의 소진시까지 말이다.
나는 늘 황소를 보면, 존경스럽게 느끼곤한다.
작가의 예리함이 소싸움의 백미를 잘 포착하였다.
투우들이 혼신의 힘을 쏟아내는 순간의 눈빛을 정확히
표현한것이 무척 놀랍다.
어릴적 보았던 그것이었다.
순간의 모래튀김까지 말이다.
지중해의 햇살을 즐겨 표현하던 느것한 서정적인 작가가 순간의 펙트를 잡아내다니 작가의 또 다른 면목을 알 수 있게되었다.

출처[포털아트 - 별선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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