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숙당 배정례화백과 더불어 미인도 분야에서 쌍벽을 이루는 박연옥화백의 작품에 등장하는 미인은 단아하고 품격을 지닌 전통적 미인상이다. 그러나 단순히 아름다움만을 보여주는 미인상은 아니다. 얼굴과 한복의 우아한 곡선으로 갸날프고 여린듯 보이지만 세상을 꿰뚤어보는듯한 깊은 눈은 내면의 분출을 자제하고 인내하면서 살아온 한국여인의 그윽한 눈빛 그대로이다. 직선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오늘날의 미인상과는 차원이 다른 고귀한 기품을 느끼기에 충분한 천생 한국의 미인상이다. 앞으로도 박연옥화백의 격조 높은 미인상을 계속 접했으면 좋겠다.
출처[포털아트 - cl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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