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집에 들어오면 커피 한 잔을 들고 또 그 그림 앞에 앉는다.
집사람도 옆에 앉는다.
우리집 고양이 '또자'도 우리 사이에 앉는다.
그림을 본다.
해질녁 강가의 풍경을 그린 그 그림을 우린 한참을 본다.
좋다.
행복하다.
얼마전 다른 경매장에서 유화 20호 한 점을 샀다.
조범제 화백의 그림이다.
35만원.
제목도 없다.
갔는데 마침 아는 갤러리 사장님이 계셔서 그 분을 통해 싸게 샀다.
경매 전에.
내가 직접 나서서 샀으면 좀 비싸게 샀을 것이다.
그림 운이 좀 있나 보다.
그 좋은 그림을 그 가격에....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우리집에서 가장 사랑받는 그림이 되었다.
와서 본 사람마다 그림이 좋다고 한다.
취향의 문제지만 35만원에 이처럼 행복해질 수 있다니 신기하다.
그 전에는 또 다른 경매장에서 2만원에 '동산'의 동양화한 점을 샀다.
봄날에 아이 3명이 강가에서 불놀이를 한다.
벛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아이 2명은 불놀이에 집중하고 아이 한 명은 두 손을 번쩍 들어 환호성을 지른다.
그 옆에 강아지 두 마리가 꼬리를 말고 뛰면서 같이 좋아 짖는다.
좋다.....
오랫만에 좋은 그림을 본 것 같다.
색이 아름답다.
그림을 그리신 최정길 화백님과 포털아트에 감사드립니다.
출처[포털아트 - bearin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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