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주 작가의 삶의 노래-화실.
삶의 노래- 화실은 소설 용어로 말하자면 액자구조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작가가 그린 각각의 작품들이 화실이란 제목으로 하나의 화폭 안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배경인 레드는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강렬한다. 화실은 두꺼운 장지위에 분채를 수십번 덧칠해서 일반 튜브물감으로 표현할 수 없는 효과를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만들어 자꾸 바라보게 하는 중독성이 있다. 내가 조경주 작가의 이 작품에 마음을 빼앗긴 것도 어쩌면 저 원색의 강렬한 레드 때문이었다.
나는 화실이라는 제목보다는 화가의 방이라는 제목이 더 나을 듯 싶어 이 작품의 제목을 내 마음대로 화가의 방으로 정했다. 소설가 소설가의 방이 필요하듯, 화가는 화가의 방이 필요하다. 화가의 방에서 조경주 작가는 "내 기억 속에 유년 어린 시절부터 보아왔던 고향의 풍경, 산속 ,호숫가, 동산언덕, 포도밭, 수많은 들꽃, 들판 등이 있어서 내 인생 속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던 같다. 그것이 어떨 때는 현실적으로, 때론 비현실적으로 나의 상상력과 더불어 서정적 이미지를 되도록 간결하게 표현하면서 작품을 완성시킨다." 말하고 있다. 작가의 방은 어쩌면 조경주 작가의 내면일 수도 있을 듯하다. 거기에 강렬한 레드는 작품을 좀 더 극적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이 작품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레드는 에너지, 삶의 강렬한 용솟음. 살아있음. 그래서 나는 이 작품을 사랑한다. 작품을 볼때마다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듯하다.
출처[포털아트 - ramsa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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