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의 김영일 화백 그림 낙찰.
이분 작품은 자금만 따라준다면 나오는 족족 소장하고 싶지만, 사실 돈보다 그림을 걸어둘 남은 벽이 없다는 게 제 문제지요.^^;;
귀한 작품을 빛도 못보게 쟁여두는 건 작가에 대한 도리가 아니고, 그렇다고 그림 걸자고 집을 넓힐 수도 없고..
그런 때문에 탐나는 그림이 눈앞을 스쳐가도 맘을 누르며 자제하고 있습니다만, 결국 소장욕을 이길 수가 없네요.
이 그림, 감상자에게 뭔가 대화를 거는 듯합니다.
뒷 배경의 용처럼 불끈불끈 꿈틀거리는 늙은 적송가지가 구불구불 위로 드리워져 있고..
그 아래 분홍으로 단장한 꽃봉오리같은 두 여아가 차분히 등롱을 들고 있는데..
그 구도가 묘하게 대비적인 느낌이라 어떤 의미일까 계속 생각하게 만듭니다.
'경수' 라는 제목의 뜻을 아시는 분.
한자를 몰라 정확히 알 수가 없네요. 사람 이름은 분명 아닐테고..
사전 찾아보니 많은 뜻이 있던데 그중 가까울 것 같은 건
1. 警守 : 경계하여 지킴.
2. 擎手 : 경건한 마음으로 두 손으로 떠받듦
3. 鏡水 : 거울 면과 같이 맑고 고요한 물
아무래도 1번일까요. 아니면 2번?
소녀들이 등롱을 든 이유와 제목이 관련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출처[포털아트 - g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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