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8일 토요일

소장자님 고맙습니다


제목을 "소장자님 고맙습니다"로 정한 이유는 이렇게 좋은 작품을 근 10년간 잘 보관하고 감상하신 후 재경매로 내놓아 제게도 같은 감동과 감상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직전 소장자분께 큰 감사를 올리고 싶은 마음에서다.

이 작품을 포탈아트의 사이트를 통해서 본 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한달음에 달려가 포탈아트를 방문했다. 참 잘 그린 그림이다. 단순히 잘 그린 그림이 아니라 정말 치열하게 그려진 그림이다. 햇볕이 들어오는 산등성이와 산그늘은 물론 각각의 나무그림자들이 정말 세세히 묘사되어 있다. 작은 강에 비치는 나무들의 물그림자도 극치의 노력으로 그려 냈다. 정말 대단한 재주와 노력이다. 극사실주의의 천착이다. 편집증의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비록 붓을 들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은 없으나 어떠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이런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는 그리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다.

포탈아트 사장님에 따르면 이 그림의 원소유주는 국내 원로 화가분이라고 하신다. 그 분의 집을 시원하게 비추어 주었을 그림이 지금 내 앞에 있다. 돌아가신 선친과 매년 여름이면 찾아갔던 70년대 강원도의 풍광과 너무나 흡사한 그림이 내 앞에 있는 것이다. 서울서 귀한 손님이 왔다면서 발동기 돌려 전구를 밝혀주던 민박집 주인 아저씨의 소박한 마음만 기억나던 먼 추억이 이제는 그림이 되어 내 앞에 있다. 서울내기인 나로서는 이 그림의 제목인 "고향산촌의 여름"이 내 실제 고향산촌의 것일 수 는 없다. 하지만 이제는 기억에서만 뵐 수 있는 내 아버지와의 소중한 추억을 세세히 되살려주는 마음속 고향산촌의 여름이 내 앞에 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출처[포털아트 -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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