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18일 금요일

이금파 작가님의 아이리스


그림의 처음 느낌은 "참 예쁜 그림이구나"였다. 집이나 사무실 어느 곳에나 놓아도 예쁘겠다.

두번째 느낌은 "꽃들이 춤을 춘다"였다. 분명 정물화인데 움직임이 있다. 꽃들은 노래하듯 하늘로 날아갈 듯. 자세히 보면 화병도 기울어져 있고 화병 받침도 UFO 인듯 공중에 떠 있는 느낌도 든다. 땅에 뿌리를 두고 있는 꽃보다 더 생동감이 있다.

세번째 느낌은 "이상하다"였다. 화병 바로 위 뭔가가 있다. 자세히 보니 꽃잎같지는 않고, 필력있는 작가님이 실수로 꽃잎을 저렇게 생소하게 처리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어떤 의도가 있을까..? 내 멋대로 상상해 본다. 글이나 그림이나 세상에 나오는 순간 작가의 손을 떠나는 것이니까...나의 눈에는 여인의 장갑처럼 보인다. 무심히 보면 꽃잎인양 그 안에 조용히 숨어 있지만, 어떤 비밀처럼 그 장갑 속에 손을 넣으면 하늘거리듯 자유롭게 춤추는 그림 속으로 들어가 그림과 연결되고 그림속 꽃들을 만져볼 수 있을것만 같다. 그러면서 나도 그림의 일부가 된다.

만약 작가님을 만나뵙게 된다면 묻고 싶다. 작가님의 생각은 어떤 것이었는지..

이야기를 전해주는 아이리스가 좋다.

출처[포털아트 - singinfr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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