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품 명 : | 물고기 사랑 |
작품규격 : | 10P(53cm x 41cm) |
재 료 : | 캔버스에 유채 |
창작년도 : | 2008 |
작 가 명 : | 서재흥(제1회 인터넷 미술대전 대상수상) |
[작가노트] <작품해설>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들 중에 어느 것 한가지도 소중하고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지만, 자연은 사람들에게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을 것 같은 현실을 벗어버리고자 잠시의 자유와 풍요로움을 느끼는 대상으로서만 사물을 바라본다. 아름답다는 감탄사 한 자락에 자신의 마음을 전부 표현했다고 생각하고, 뒤돌아서면서 나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진정 왜 소중한 지를 잊고만다. 그래도 산은 계절따라 변화하고 사람들로 하여 자신을 떠올리게 하지만, 산기슭 작은 옹달샘부터 넓디넓은 바닷물은 더럽혀진 채 잊혀져 간다. 작은 곤충들도 자기소리를 내며 살아있음과 존재의 가치를 노래하는데, 소리를 내지 않는다 해서 존재 자체가 상실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소리내어 절규하지 않는 것에대해 배려를 할 만큼 사람들은 여유롭지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러다보니 하루가 다르게 물은 오염되고 우리가 알기 전에 곳곳에서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나 역시 풍경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편협했음을 인정한다. 사람들이 사는 곳을 중심으로 가장 아름답다 느끼는 풍경들을 캔버스에 옮기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했지만, 그 풍경속에 그저 작은 한 부분, 때론 잊고 지나쳐버리기 일쑤였던 물의 존재를 오직 물이라는, 또한물만이 가질수 있는 깨끗함이나 맑음을 표현하기 위해 주변의 모든 사물을 지워내고 눈동자 가득 물을 담게 되면서 알게 됐다. 물 속에 있는 작은 모래 한알까지도 노래를 하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함께 옷을 갈아 입고 바람에 날려든 나무 잎새 하나와도 친구가 되는 물의 겸허함을, 물을 바라본 오랜 시간 뒤에야 깨닫게 되었음을 말이다. 그 속에는 물을 사랑하지 않는 이들에 대한 원망보다는 자신이 썩어가도록 아픈 모습을 보여주며 스스로 깨닫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있었을 뿐이다. 나는 감히 말하고싶다. 더 늦기전에 물과 함께 같은 노래를 불러야한다고... 더늦기전에 물과 함께 최초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수병에 담긴 물을 마셔야 안심이 되는 현실에서 작은 옹달샘에서도 손바닥 가득 넘치도록 물을 떠마실수 있는 그 시간으로 되도려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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