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7일 월요일

달밤의 호랑이(최명식)



위 작가는 모두가 공인하는 최고의 호랑이 화가로 알려져 있다.
간결한 구도와 강한 색대조에 맞는 발랄한 필치가 특기이며 수년간에 걸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눈부신 창작활동으로 하여 그의 이름은 해외에 널리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우리는 호랑이를 민족의 영물로 말하곤 한다.호랑이는 비겁하지 않다. 당당히 자신의 영토를 지키며 자식을 강하게 키운다. 호랑이는 우리 민족의 상징이며, 민중과 가깝게 호흡해온 영물이다. 호랑이는 우리의 풍류사상과 맞닿아 있으며, 우리 국토를 상징한다. 민화에 숱하게 등장하는 호랑이는 귀엽거나 앙증맞은 모습으로 민중의 생활을 담고 있다. 88올림픽의 상징으로 쓰였으며, 가정의 악한 기운을 막아주는 벽사의 역할도 했다.

우리 그림 속에 호랑이는 무섭지 않다. 신선처럼 보이거나 약간은 웃기게 표현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끔 달빛과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송곳니를 드러내며 사납게 포효하는 호랑이 그림을 본 적이 있는데 이것은 우리의 호랑이를 그린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일본풍이다. 우리나라 80년대 판화작품 중에서 이런 호랑이 그림을 본 적이 있다. 고통스러워하는 호랑이 모습이 있고, 그 머리 위에는 대머리 독수리가 발톱으로 짓누르며, 뒷발에는 일본족쇄가 채워져 있는 형상이었다.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그림이었다

아주 세밀한 붓질로 그린 이 작품은 아크릴화의 깊은 맛과 어울러져 단단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그림 속의 호랑이는 무섭지 않다. 배경은 숲이 깊게 우거진 곳이다. 아마도 백두산의 깊은 어디쯤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호랑이는 백두산 호랑이인 셈이다.

호랑이를 잘표현한 그림으로 매력적이다.우리에게는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상징이 필요하다. 이런 상징은 서로가 서로를 묶어주고 연결시키는 고리 역할을 한다. 남북한 모두에게 호랑이는 우리 민족의 상징이자 매개이다. 언제가 호랑이는 통일된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영물이 될 것이다.
좋은 작품을 주신 작가와 포털아트에 감사드리며 양보해주신 여러분들게도 감사드립니다.

출처[포털아트 - sroad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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