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0일 월요일

시들지 않는 꽃


시들지 않는 꽃
세상에 시들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만, 여기에 시들지 않는 꽃이 있다.
꽃이 좋아, 꽃을 보고파, 향기에 취하고 꽃의 미소에 취하여 화병에 가득 장식한다.
화병의 꽃인들 시들지 않을쏜가
화가는 아예
순간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버린다.
"시들지 않는 꽃"이라고 명찰을 달아버린다.

시들지 않으면서
영원히 미소를 띠고서 향기를 내품는다.


김영민 화백의 상상력은 그 끝이 어딘지 어림할 수 없다.
나이아가라의 폭포가 꽝꽝꽝 지축을 흔드는가 하면
적막한 밤바다는 힘에 겨운 파도만이 안식을 찾는 듯 저 멀리 도시의 불빛도 지켜본다.

설산의 정상에 산장을 짓고서
알듯 모를듯 선문답을 하다가 홀연히
동트는 아침 바다를 펼쳐낸다.

이제는 시들지도 않는 꽃을 상상해 낸다
그 상상력은 막힘이 없다.

사무실 벽면에 걸어 놓으니
새빨간 핑크 빛 바닥에 놓인 백자 화병은 물론
은은한 잎새 사이의 장미 꽃이 너무 고결하다.


2020. 2. 4. 그림 신청
2020. 2. 10. 오전 배송되어 수령하다.
그리고 곧장 이 글을 작성하다.

요산요수


출처[포털아트 - 요산요수]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