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9일 월요일

내 마음의 피안

살아있는 것의 삶의 본능인가. 최적의 생활여건을 찾아 이역만리도 멀다하지 않고 힘찬 날개짓을 해대는 저 기러기의 군무.
이른 아침 눈발이 날리는 하늘을 바라보니 한무리의 새들이 희미한 태양을 머리에 이고 하늘을 가로지른다.
따뜻한 봄을 찾아가는 가는가.
자식을 위해 이사를 마다하지 않는 부모의 마음으로 더 좋은 곳으로 찾아가는가.
그 마음은 쉬이 알지 못하나 힘찬 날개짓이 어디선가 멈추어지는 곳에 새로운 삶의 흔적이 드리워지리라.
어떤이는 기러기의 방황이라 할 것이고,
어떤이는 따뜻한 곳을 찾아가는 봄의 전령사라고도 할 것이며
어떤이는 겨울의 눈을 몰고 오는 북녘의 사자라고도 할 것이다.
몸은 하나이고 그 하는 행동 또한 같은 것일진대 보는이의 마음에는 그 생각마다 다 다르니 그대의 힘겨운 몸짓이 때로는 힘찬 돋움으로, 희망의 날개짓으로 보여질 것이다.

앞서가는 저 인도자의 모습엔 고독함이 없다.
그저 자신의 길을 가기만 하면 무리는 군말없이 그 자취를 따른다.
뒤돌아 볼 일도
멈추어 설 일도
낙오자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그저 꿋꿋이 강한 날개 짓으로 저 눈보라를 뚫고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기만하면된다. 그곳에 나의 무리가 머물 둥지가 있다. 내 마음의 피안이 있다.

출처[포털아트 - pyo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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