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9일 월요일

나를 반겨주는 곳. 그곳은 바로 고향이다.

내 고향 뜰에 아침이 왔다.
떠오르는 태양은 동리를 감싸고 있던 안개를 살며시 밀어내면 잠들었던 모든 것들을 잠에서 깨워 낸다.
기지개 소리에 놀란 기러기들이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고 개울가 흘러가는 물은 아침햇살에 더 맑고 깨끗한 모습을 드러난다.

아침 햇살은 참 포근하다.
세상의 모든 기운을 감싸안았다.
강한 것도 약한 것도 없다.
모든 것은 평온하고 아늑한 가운데 하루를 시작한다.

아무도 들녘에 나오지 않은 아침
태양은 그곳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
아침이라는 이름으로 모든것을 깨우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기운을 넣어준다.

내 고향의 아침엔 희망이 있다.
부모 몰래 아침 이슬을 밟으며 고향을 떠나갔던 산 아래 김씨 아들 딸이 집으로 돌아오는 때도 아침이다. 고향의 아침은 그래서 좋다.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며, 그냥 묵묵히 나를 반겨주는 곳. 그곳은 바로 고향이다. 아침이다.

출처[포털아트 - pyo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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