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6일 월요일

어머니께 드린 그림

늘 꽃이 가득한 정원을 꿈꾸던 어머니께서

드디어 꿈을 이루셨다.

불국사 올라가는 넓은 대지, 녹색 가득한 한 쪽

2층 펜션에 정원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하셨다.

집안에도 꽃이 가득, 정원에는 온갖 채소와 나무들, 꽃들이 경주의 맑은 바람을 맞으며 살랑이다 스르르 소리를 내다 시원하게 빗줄기를 맞는다.


우리 어머니 역시 문화생활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 것을 즐기기에는 생활이 너무 버거운 나날들이었다.

어머니가 가장 아끼는 장소, 부엌

얼마전에 놓아드린 지펠 냉장고 옆에 거시라고

붉은 능소화 그림을 한점 샀다.

붉은 색은 식욕을 돋우기도 하니, 적당할 듯한 마음


얼마냐부터 물으시며 내 주머니 사정을 먼저 걱정하시는

소박하시고, 유쾌하시고, 할 말이 참 많으신 분.


그림은 나에게 제테크이 수단이라기보다

그만큼 즐기고 느낄 수 있는,

그것보다 큰 가치는 없을 듯 하다.

출처[포털아트 - xogn8]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