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그림을 꽤나 오랫동안 감상해 왔고, 여러점 구입해서 집에 걸어 두거나 지인들에게 선물 한 적도 있다.
북한 그림에 대한 내 느낌은,
기본기가 탄탄하여 사실 묘사에 뛰어나지만, 그림의 분위기가 감성을 자극할 만한 요소가 적거나 때로는 불필요한 소재를 억지로 그려넣은 듯해서 유치한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마디로 작가의 독창성 문제랄까...
한데 이번에 구입한 김정태의 "삼지연 가는 길"은 묘사의 지나친 세밀함 이 없어 자꾸 봐도 질리지 않고(이발 소 느낌이 없어서 좋다)
겨울 풍경임에도 침울하거나 어둡지 않으면서 밝은 톤의 색감으로 고향과 시골을 느끼게 해서 좋았다.
김정태란 작가를 잘은 모르지만 그의 가슴 속에는 추운겨울에도 온기가 있을 것 같고, 그의 머리는 다소 고독하지만 경직되거나 편협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림은 아직 포털아트에 맡겨 두고 있지만 조만간 집으로 가져다 서재에 걸어둘 생각이다.
출처[포털아트 - 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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