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일 토요일

아낙네의 살결보다도 흰 자작나무의 樹海


정정호 작가님의 「가을속으로」라는 작품을 보면서
고등학교 2학년 시절의 국어책과 더불어 아련한 하나의 추억이 떠올랐다
정비석님의 「산정무한」이라는 기행수필 이였는데
아름다운 금강산의 여정에서 느끼는 낭만적인 정감을
화려하고 섬세한 문체로 표현하여
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술술 외워서
빵집의 미팅장소에서 연애의 기술로도 사용하였고
나 역시 지금도 드문드문 그 내용을 암기할 수 있는데
특히 본문의 내용중에
"비로봉 동쪽은 아낙네의 살결보다도 흰 자작나무의 수해(나무의 바다)였다. 설자리를 삼가, 구중 심처가 아니면 살지 않는 자작나무는 무슨 수중 공주이던가!"라는 내용이
그림을 보면서 문득 떠오르는 것이 아닌가......

정정호 작가님의 「가을속으로」라는 작품이 이렇게 내게로 왔다
값진 그림을 제게 허락하신 여러 회원님과 포털아트,
그리고 특별히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정정호 작가님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출처[포털아트 - minervao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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