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9일 금요일

이충길 작가의 통영항


이충길 작가의 작품을 이전부터 봐왔지만
솔직히 크게 마음이 움직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내가 그만큼 그림을 보는 눈이 없기도 하거니와,
또한 모든 작품이 다 소장하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는 건 사실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통영항 작품을 봤다
작가님 특유의 마티에르가 가득한 옥빛 바다와 반추상의 건물들이 이루는 조화
화사하지도 그렇다고 어두운 느낌도 아닌 묘한 어느 바닷가의 모습이 묘하게 가슴에 닿았다.
웃긴 말일수도 있지만, '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작품 한작품 맞이할 때마다 작가분과의 인연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작가분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조용히 경청하게 된다. 어쩌면 내가 늘 듣고싶어 하던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시간이 흘러도 늘 새롭고 가슴을 설레게한다. 그런 떨림이 좋다.

오늘 배송되어온 그림 앞에 앉아 가만히 바라본다.
비싼 양복보다, 비싼 시계보다, 비싼 영양제보다 난 역시 그림이 좋다.

출처[포털아트 - xogn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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