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6일 목요일

작품주제와 대금과 시


감지의 사랑 / 정일근

비단 오백년
종이 천년을 증명하듯
우리 한지에 쪽물을 들인 감지는
천년을 견딘다는데

그종이위에 금니 은니로
우리 사랑의 시를 남긴다면
눈 맑은사람아
그대 천년뒤에도 이 사랑 기억할것인가

감지에 남긴 내마음이
열어주는 길을 따라
경주 남산 돌속에잠든 나를
깨우려 올것인가?

풍화하는 산정 억새들이
여윈 잠을자는 가을날
통도사 서운암 성파스님의
감지 한장 얻어

그리운 이름 석자
금오산 아래 묻으면
남산 돌부처 몰래
그대를 사랑한 죄가

내 죽어 받을 사랑의 형벌이
두렵지 않네
종이가 천년을 간다는데
사람의 사랑이 그세월 견디지 못하랴

돌속에 잠겨 내 그대 한 천년
기다리지 못하랴


물방울하나 미운정, 물방울하나 고은정 으로 맞물려 살아가는 우리네 정서를 보여주는 작품이군요 저 애잔함위에 시한수 올렷습니다,

출처[포털아트 - 킹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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