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계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학창시절에 우리 모두가 즐겨 외우던 이육사님의
작품이지요.
암울했던 시절에 이육사님은 청포도라는 시에서
시각적 및 색채 표현을 가득 담아 그리움과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 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머나먼 북쪽의 오영성 작가님도, 넓고 하얀 종이에 청포도와 꽃들을 한 바구니 넘치게 담아 희망과 풍년을 노래하고 있는 듯 합니다.
조금 있으면 칠월인데, 계절에 어울리는 좋은 작품을 낙찰 받은 것 같습니다.
포털아트와 오영성 작가님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출처[포털아트 - road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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