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섭 님의 그림은 화려하지 않다.
그렇다고 극도로 사실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사람들을 그림 앞에 멈추어 서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눈길을 확 사로잡는 화려한 기법이나 특이한 소재는 아니지만 난 늘 그의 그림 앞에 멈추어 서곤 한다.
내게 다가오는 그의 작품의 매력은 무엇일까?
편안함이다.
편안한 정경과 편안한 색감이 아무리 바라보아도 피곤함을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그 편안함은 단순히 소재와 칼라의 조화를 넘어서 누구나 마음 속에 있는 고향에 대한 이미지에서 기인한다. 누구에게나 고향은 편안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움이다.
비록 내 고향이 아닐 지라도 막연하게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타인의 고향 속에서 내 고향을 느끼고 이는 내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어진다.
주제넘지만, 박용섭 님의 작품에 대한 나름의 정의를 내리자면 그것은 "편안한 그리움"이다.
좋은 작품에 감사드린다.
출처[포털아트 - dhu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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