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일 토요일

설레임 - 작가 신유경



작 품 명 : 설레임
작품규격 : (25cm x 25cm 약3호)
재    료 : 장지에 혼합재료
창작년도 : 2012
작 가 명 : 신유경

캔버스에 밑작업을 끝낸후 채색을 하고 명주실로 전체를 휘감아 색다른 질감과 함께 실이 주는 따스한 느낌을 살려 또 다시 채색을 입혀 화사한 정물을
연출하고 있다.

작가의 감성이 녹아있는 명주실이라는 재료로 우리에게 시각적인 교감과 즐거움을 한층 더 선사하는 작품이다.




- 연우


[작가노트]

-자연을 통한 인물화 표현-

자연에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예로 동물과 식물 등의 존재적 요소와 공기, 바람, 비의 순환적 요소가 있다. 땅은 존재적 요소로서 인간이 자연을 연상하는 가장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본인은 이런 땅에서 보여지는 흑, 모래, 돌, 그리고 떨어져 있는 낙엽, 새로 돋아나는 새싹, 꽃, 풀, 나무 등을 통해서 자연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고자 했다. 곧 자연이 인간의 모체라는 원초적인 사실을 나타내는 이미지이다. 결국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고 죽음에 이르게 되어, 자연으로 되돌아간다는 의미를 반영한다.

인간 안에서 자연을 느끼고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의지와 자연을 사랑하는 심상을 인체 안에 담고 싶었다.
다시 말해 자연과 인간의 교감과 흡수라는 내용의 메세지를 담고 있다.

인체는 인간이기도 하지만 이것은 현실이자 우리의 삶의 모습이다. 인간의 주체가 바로 관객 자신이 되는 것이기도 한것이다.
이것은 자연 속에 있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우리의 삶이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자는 소통의 흐름인 것이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본래적 인식과 중요선을 부각시키고자 한다.
그리고 자연에 대한 인간의 의식 전환을 이끌어 내는 일원으로 작품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인체를 하나의 형태에서 머물러 있기 보다는 자연을 통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의식과 감정을 표현하려 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속의 모든 존재와 일련의 관계를 맺고 조화를 이루면서 생성, 변화, 소멸의 순환을 거치며 그 속에서 영속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과 자연은 하나로 통일되며, 인간의 참된 면은 자연과하나 되는데서 얻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을 심상에 비추어서 인체의 형상화된 이미지에 나타냄으로서 자아인식과 자연 합일사상을 포함시킴으로 자아표출의 방법과 과정에 이르게 되었다.

[평론]

신유경 - 자연에 스며들다

"인간 안에서 자연을 느끼고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의지와 자연을 사랑하는 심상을 인체 안에 담고 싶었다. 다시 말해 자연과 인간의 교감과 흡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인체는 인간이기도 하지만 이것은 현실이자 우리의 삶의 모습이다. 이것은 자연 속에 있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우리의 삶이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자는 소통의 흐름인 것이다."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닌지 오래다. 자연을 그린다는 것은.
그 동안 너무나 많은 작가들이 '자연'을 모티브로 작업을 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이 '자연'이라는 것은 너무도 광범위하고 포괄적이어서 이것을 표현하고 해석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대부분 작가들은 자연을 어떤 하나의 이미지를 통해 표현하려고 한다.'고 신유경은 말한다.

신유경, 그녀 역시 첫번째 개인전부터 지금까지 줄곧 자연을 소재로 그려왔다.
그녀가 선택한 하나의 이미지는 '인간'이었고, 자연의 심상을 인체를 통해 표현하면서 자연과 인간의 끊임없는 교감을 항상 시도했다. 때로는 자연 속에 있는 우리의 현실을 그녀 스스로가 꽃이 되고, 나무가 되기도 하면서 초현실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전혀 낯설게 느껴지기 보다는 오히려 조화롭게 보인다. 외로움도, 내면의 갈등도 그 어떤 굴곡없이 차분하게 그려낸 그녀의 손길 덕분이다. 그녀의 화지에는 이렇게 넘침도, 부족함도 없는 잔잔함이 머문다.

그녀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간과 자연은 이분법적으로 나눌수 있는 생명체가 아니라 서로에게 스며들어 있는 공생관계에 놓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자연을 그리는 것이 인간을 그리는 것이고, 인간을 그리는 것이 자연을 그리는 것이다. 그녀는 그 어떤 욕심도 없이 우리가 작품을 보면서 조용히 사색하고 고요함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했다. 자연과 인간이 소통하듯, 그녀 역시 작품을 통해 많은 이들과 소통한다. 그래서 그녀에게 있어서 자연을 그린다는 것은 언제나 새로운 일이다.



출처[포털아트]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