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그림 안에 제 집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빨리 들어가서 따뜻한 숭늉 한 그릇을 마시고, 밥상을 앞에 놓고 반주 한잔 하면서, 하루 종일 나를 기다리고 있던 딸 아이와 놀고 싶은 그림입니다. 아마도 저 그림 안에는 그런 생활이 있겠지요. 참으로 포근한 느낌입니다. 화면 전반의 아렴풋한 불빛이 옛생각이 나게 합니다. 30년전에 큰 애가 태어났을 때 미아리에 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골목에 켜져 있던 보안등 불빛이랑 언덕위의 집들의 불빛을 생각나게 합니다.
그때도 이 그림처럼 하늘에는 별이 총총했었지요. 힘들었던 시절이지만, 돌아보면 아름다웠던 시절입니다. 그 때 업고 다니던 큰 애가 엊그제 둘째를 회임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그렇게 우리네 인생은 흘러가나 봅니다. 박용섭 화백님, 좋은 그림 감사합니다.
출처[포털아트 - juri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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