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9일 토요일

어느 날 풍요로운 농가에서


암탉이 수탉에게 머리 숙이고, 수탁이 의연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꽤나 재미있게 보입니다. 단정한 항아리들과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은 이 댁 안주인의 깔끔한 살림 솜씨를 느끼게 해 줍니다. 항아리 안에는 간장, 된장, 고추장, 장아찌 등이 넉넉히 들어 있겠지요. 줄지어 선 소나무가 이 집의 당당함을 대변하고 있고, 잘 이어 엮은 지붕이 이 집의 경제적 사정을 엿볼 수 있게 하고, 열린 사립문이 이 집 인심을 느끼게 해 줍니다. 키 작은 꽃들과 해바라기도 잘 어울리고, 깨끗하게 치워진 입구는 가기 키보다도 큰 싸리비를 들고 땀을 흘렸을 이 집 막내 아들의 귀여운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어려서 큰 댁(백부님 댁)에 가면 툇 마루에 곳감, 메주, 씨래기, 옥수수 같은 것들이 매달려 있었는데,이 그림으로 치면 저 안쪽일 것 같군요. 화면 바깥에 있는 초가의 안에서는 가족들이 둘러 앉아 편안한 한 때를 보내고 있겠지요. 모두 편안하시길....

출처[포털아트 - juriskorea]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