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9일 토요일

영산홍(映山紅) - 花春(화춘) - 작가 서영찬



작 품 명 : 영산홍(映山紅) - 花春(화춘)
작품규격 : (30cm x 60.5cm 약9호)
재    료 : 한지에 혼합재료
창작년도 : 2013
작 가 명 : 서영찬('02 한국작가협회 초대작가 대상 수상)



[작가노트]

전두환 대통령 당시 이순자여사가 전국아동복지회 회장을 할때 보사부 주관으로 어린이 심장병 수술기금 조성전으로 저의 영산홍 작품을 기증하여 이순자 여사가 제1번으로 저의 작품을 낙찰하여 청와대에 소장된바 있고, 중국화상을 통해 김일성 궁전에 영산홍 100호를 판매한 예가 있습니다.

※ 옛부터 영산홍을 집안에 소장하면 액운을 없애고 재산이 모인다는 관념적 풍습이 있습니다. 처녀가 시집을 갈때 각종 물품에 수를 놓아 필수지참품으로 가져가는 풍습이 있스니다.(당시에는 그림이 없었기 때문)
빨갛게 불길처럼 타오르는 화려함이 집안 분위기를 밝게하여 마음도 밝아지는 느낌을 줍니다.

나는 작품을 판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간 쏟아온 나의 영혼을 내 그림을 좋아해주는 애호가들과 교감을 나누고 마음에 동화를 가지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래서 작품값이 많던 적던 개의치 않는다. 나의 혼신의 예술을 얼마나 이해하고 사랑해 주는가를 더 중요시한다.

내 그림에는 중요한 원칙이 있다. 그것은 내 코를 통해서 냄새를 가슴에 담을 수 없는 작품은 그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내가 살아온 토양의 환경 속의 진실을 화면에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작품 내면에 진실이 없다면 그것은 가시적인 형상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말해서 껍데기의 장식에 불과한 것이다. 작품 내면에 아름다운 정서 속으로 볼수록 끌려 들어갈 수 있는 작가와 관자가 마음이 동화될 수 있는 작품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색의 세계를 항상 헤맨다.

올해로 칠순을 맞는다. 도도히 흐르는 강물은 천년의 침묵 속에 변함이 없는데 고작 짧은 내 생애엔 온갖 희노애락도 많았다. 야망과 허욕으로 화면을 채우기도 하고 귀천의 구걸에서 유행가처럼 사치도 했다. 이제는 모든 가면을 벗어나야겠다. 그간 찌든 마음의 속 때를 씻어내고 맑고 순수한 진실만을 캔버스에 담기 위해 내 생명이 다 할 때까지 혼신의 정열을 쏟을 것이다.

오직 한 점의 미술을 남기기 위해.. 그것만이 작가가 가야할 정도이기 때문에
2008년을 맞으며 하얀 종이 위에 내 영혼이 떠돈다.


[평론]

한국적이고 상징화된 그림을 통해서 자연의 생명력과 생동감을 느낄수 있다.
또한 호방한 필치와 청명한 원색의 색감으로 그려내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백지 한 장
그것이 나의 삶이다.

어둠에서 빛이 생기듯
하얀 바탕에 불을 짚이고
신들린 붓이
무아(無我)에 젖어 춤추면
내 영혼은
청산에 올라 구름 되어 흐른다.

때로는
천길 벼랑에서 굳어진
영혼이 갈 곳을 잃는다.
그리고, 그리고
실바람에 흔들리는 버들가지 마냥
한 곳에 안주하지 못한 채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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