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6일 수요일

쌍계사 가는길목 - 작가 김호성


작 품 명 : 쌍계사 가는길목
작품규격 : 30P(91cm x 65cm)
재    료 : 캔버스에 유채
창작년도 : 2007
작 가 명 : 김호성(무등미술대전 대상수상)



[작가노트]

사색의 정원에 부쳐...

그림을 그린다는 것 ... 그것은 때로는 환희일수도 때로는 절망일수도 있다.
풍경이나 정물을 바라보고 그곳에서 꼭 나의 것을 찾아나가야 하는 것은 때로는 나만을 위해 준비된 거대한 식탁에 무한히 맛있는 음식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순으로 고르면서 음미하며 먹는 것과도 같고.. 어떨 때는 군대의 훈련장에서 지급된 전투식량을 보고 배는 고프지만 이것을 먹어야 하는지 먹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하다 우걱우걱 딱딱한 쌀의 촉감을 온몸으로 받아드리는 모습이기도 하다.


창을 바라보다.
아련하게 피어오르는 저멀리 안개... 또는 아지랑이...
자연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인간상의 모습들.
그래서 숲으로 대변되는 저멀리 풍경이 미상속에 사르르 녹이는듯 희미해져 보이는 아름다운 모습들..
눈을 감고 꿈을 꾸면 가슴시리게 예뻐보이던 어느 이름모를 숲 한자락의 모퉁이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

하늘은 어쩐지 (내 꿈을 그대로 담아 낼 거 같은 구름들이 ) 나로 하여금 무엇을 만들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
내 마음의 형상이 움직이는 대로 시시각각 꿈꾸듯 변화하는
구름은..
하늘은...
내가 표현해내고자 하는 그 무엇을 항상 닮아있다.
강하게 쬐어오는 볕에 눈부셔 이모든 광경들이 한줌의 꿈인듯 보여지는 이 풍경을 보면서
비로소 나는 현실로 깨어나게 된다.


우리는 언제나 모든 사물에 대중적인 관심을 부여한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들을 좋아하고 갖고 싶어 하는 것들을 가지려 하고 모두의 생각하는 것들을 내 생각인양 착각하며 살아간다.
그걸 알면서도 할수없지 뭐.. 라고 채념하며 따라가는 우리들이 아닌가..
자.. 사색을 통해 만들어진 창밖을 보자.
내가 꿈을 그리면 하늘은 늘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비록 현실은 창문안의 세상에 있지만 창문 밖은 우리가 그토록 꿈꾸던 피난처요 안식처인 유토피아가 펼쳐지지 않을까?
사각틀에서 벗어난 누구의 꿈이라도 넉넉하게 담을만한 무한성...
꿈꾸는 사색의 정원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다.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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