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품 명 : | 목련_Magnolia |
작품규격 : | 변형8호(40cm x 40cm) |
재 료 : | 캔버스에 아크릴 |
창작년도 : | 2010 |
작 가 명 : | 박철환(개인전 33회) |
이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격조 높은 선비를 대하는 느낌이 난다. 매혹적인 자태의 꽃잎, 도자기의 미적 맵시, 이 조형세계와 잘 어울리는 탁월한 묘사력은 자연에 대한 강한 작가의 감정이입을 나타낸다 할 수 있겠다. 세심함과 원숙함이 묻어나는 사실적인 리얼리티를 살린 전경과 돌가루등으로 중첩된 효과를 보여주는 배경의 추상적인 처리는 ″존재의 확신에 생긴 균열이다″, ″구상과 추상의 공존은 유기적 통합에 대한 희망이다″등으로 우리들에게 설명되어져 왔다. 일상적인 정물의 세계를 바탕으로 하면서 그 정물들이 가져다주는 세심하고 정교한 필치의 사실화가 주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매력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여러 종류의 풍부하고 다양한 꽃들의 표정과 도자기들의 조화 속에서 정물화로서 혹은 꽃 그림으로서 정물화를 특성화 시키고 있는 참으로 대단한 작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평론] 꽃의 아름다움을 넘어선 풍경을 만나다. (김종근 미술평론가) 박철환은 어느 작가보다 오랫동안 도자기에 놓인 꽃을 테마로 한 작업을 해왔다. 그가 그린 꽃은 정말로 꽃집에 꽃보다 더 많을 만큼 전업 작가로 활동 해 왔다. 그의 그림이 어느 정도 사실적이고 리얼리티 한가는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진짜 꽃향기를 낼 것 같다. 때로는 그의 그림들은 너무나도 진짜 꽃 같아 마치 솔거가 그린 벽에 노송도를 보고 새들이 앉으려다 떨어졌다는 일화처럼 사실적이다. 크기도 그의 화폭들은 거대한 장관을 이룰 정도로 대작이며 분명 그 그림들은 열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작품들이다. 그의 작품 대부분은 도자기와 함께 하는 빨간 목련, 백목련 꽃으로 표현 방식에서 고전적이고 전통적이다 . 특히 다루고 있는 모티브와 구성적인 부분, 극사실적인 그의 묘사법은 샤르댕처럼 전형적인 정물화의 패턴을 따르고 있다. 나는 왜 그가 이러한 다소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소재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지 잘 알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이런 꽃의 사실적인 표현에 집중하는지도 묻지 않았다. 그것은 작가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의 꽃은 아름다움만으로 가득차 있기도 하지만 어떤 정물화는 마치 벽에 붙여진 사진처럼 리얼하게 혹은 담백하게 정성스럽게 치장되어 있다. 이런 그의 그림에 대해 말하기 전에 나는 묻고 싶다. 이 그림들이 다른 그림과 새로운 점은 무엇이며, 다른 그림과의 변별성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 아마도 그는 탁월한 묘사력과 꽃의 아름다운 표현이라고 답할 것이다. 무엇보다 그는 일상적인 정물의 세계를 바탕으로 하면서 그 정물들이 가져다주는 세심하고 정교한 필치의 사실화가 주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매력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여러 종류의 풍부하고 다양한 꽃들의 표정과 도자기들의 조화 속에서 정물화로서 혹은 꽃 그림으로서 그는 정물화를 특성화 시키고 있다. 그 특성 가운데 하나는 각각의 그림 속에 가녀리고 매혹적인 자태의 꽃잎, 도자기의 미적인 맵시의 조형 세계가 어울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는 그러한 고집스런 테마에서 조금은 자유로움을 보여주는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 그런 흔한 정물화의 테마에서 벗어나 넘실대는 푸른 바다를 광활하게 그린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볼 때 그의 이런 변신을 향한 노력을 흥미 있게 보고 있다. 왜냐하면 이미 너무 많은 화가들이 꽃을 테마로 한 작품들에 매달려 있고 또 그만큼 새로운 표현형식을 가진 작품의 창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가진 나름대로의 테크닉도 중요하다. 예를 들면, 배경을 거칠게 처리해서 독창성을 드러낸다든가, 도자기를 측면과 위에서 바라다보는 시선으로 그림의 다각화를 보여주는 점, 각각의 다양한 색상으로 꽃을 그린다는 점, 완벽한 묘사로 최고의 기술을 보여주는 기법 등은 누가 뭐래도 박철환 그림이 이루어내고 있는 성공적 요소이다. 하나의 집적 된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성공하고 있지만 그는 스스로 그 세계에 안주하거나 묻혀서는 안 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 꽃들에서 바다의 풍경으로 나아가는 그의 철학적 깊이를 이제 헤아려 볼 차례가 되었다. 그가 이미 보여주고 있는 푸른바다는 도전과 이상, 그리고 밀려오는 파도의 물결처럼 그의 가슴을 흔들어 놓고 있다. 이런 풍경은 마치 그의 내면 풍경을 반영하듯 연출한다. 이제 그는 그것들을 하나의 풍경을 끌어들인다. 그 풍경들은 원근법처럼 멀리서 가까이서 다가오며 작가의 마음을 담은 풍경으로 다가온다. 비로소 그는 자신의 감정을 담은 풍경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런 면에서 누구보다도 그의 회화는 정직해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전의 정적인 회화에서 동적인 풍경 속에 화법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의 변화는 단순한 꽃에서 바다로가 아닌 진정한 자신의 감성을 그림으로서 창출하고자 하는 형식의 발견으로 보인다. 박철환은 작품의 배경과 공간에서 미묘한 색채를 바꿔주는 세심함과 원숙함을 보이고 있다. 그는 그것으로 진정한 자연의 아름다움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려 한다. 광활한 바닷가에 펼쳐지는 푸른 파도를 보라 그의 완벽한 흐름으로 밀려오는 짜임새 있는 화면은 아름답고 우리들을 바닷가로 안내한다. 그것이 박철환의 독특한 매력적 공간으로의 초대이다. 말할 것도 없이 그의 충실한 표현력과 사실적인 테크닉이 이러한 것을 가능케 해주는 그의 회화의 힘이다. 나는 그의 뛰어난 표현력이 자연의 진실을 담아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진지한 윌리엄 터너처럼 직접 자신을 배에 묶고 바다로 나가 거기서 절절하게 느끼는 감동적인 바다를 표현한다면 어떨까 생각한다.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것은 물론이고 선과 빛과 공간표현을 아우르는 감동적인 작업들이야 말로 박철환 예술세계에 가장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작가 가운데는 새로움 보다는 안정적인 테마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패턴의 작가가 있다. 부디 박철환의 작업을 보면서 나는 그의 회화의 특질이 뛰어난 표현력과 그 표현력을 담아내는 깊은 철학적 내용이 그의 그림과 함께 하길 기대한다. 그것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사람들의 가슴을 품는 격정적인 필치로서 가능하다. 그는 자타가 인정하는 아주 뛰어난 표현력과 사실성으로 구상 분야의 작가군에 앞서 있는 작가이다. 그러한 그의 강점이 단순히 피사체의 인상을 담아내는 단계를 넘어서서 화폭에 펼쳐질 때 그는 진정한 리얼리스트의 작가로 성장 할 것이다. |
출처[포털아트]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