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30일 월요일

최정길님의 만추


晩秋(만추).. 감은 가을을 대표하는 과일이다. 딱딱한 감도 좋고 홍시도 좋다. 그러고보니 어릴적 길거리 이웃 집 담장너머에 감이 열린 것이 기억난다. 잘 익은 홍시가 다닥다닥 열려 떨어질 것같기도 하고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었다. 그럼에도 집주인은 구태여 그것을 흔들어 다 따내거나 하진 않았다. 열매가 익어 빨갛게 매달린 모습이 좋았기때문이란다... 또한 가을이 지나면 새들이 땅도 얼고 벌레가 없어 먹을 것이 없기 때문에 일부러 먹을 정도만 따고 남겨놓는단다. 가을하면 생각나는 것 또 하나, 추석이다. 추석연휴 시골 지방구석 구석에서 올라와 큰 집에 모여 도란도란 대화 나눈다. 아내와 가족이 만든 풍요로운 음식냄새. 갓 지은 밥과 고기, 과일들. 올해 수확했다는 쌀로 만든 송편을 솔잎에 얹어 쪄내고 만든다. 솔잎 향이 당장이라도 소나무 숲에 온 듯 하다.. 하늘은 푸르고 빨간 고추잠자리가 금빛으로 물든 황금벌판을 날아다니는 가을인 것이다. 홍시를 까치를 위해 남겨놓는 배나온 이웃집이...최정길님의 만추는 내게 있어서 까치를 위해 남겨놓은 시골의 정감이다....나는 거실에 걸려있는 최정길님의 만추를 볼때마다 시골의 정감을 체감한다....

출처[포털아트 - mysk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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