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30일 일요일

누드 - 기다림


박남 화백님의 행상 여인 작품들을 쭉 봐오다가 첫 작품은 아이러니하게도 누드화(누드 - 기다림)로 구입을 하게 되었다.
박남 화백님의 누드화는 구체적이지 않으면서도 색감과 음영으로 표현하는 여인은 은근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듯하다. 이 여인을 J라고 부르고 싶다.
기다림! 무엇을 기다리는가? 누구를 기다리는가? 여인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턱을 괴고 침대에 누워있는 홍조를 띤 여인의 얼굴은 약간 상기된 듯하면서도 침착하고 묵묵히 연인을 기다리고 있다.
화백님의 어떤 누드에서는 젖꼭지를 찍어놓은 것도 있는데 여기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음으로써 감상자가 상상력을 더욱 발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무릎을 꼭 붙이고 있는 자세를 볼 때 상당히 자존심이 강한 여성임을 알 수가 있다.
왼손에 들고 있는 빨간 것을 무엇일까? 빨간 앵두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빨간 앵두를 통하여 다가 올 아름다운 사랑의 정취를 표현하려는 것은 아니었을까?
환한 살색의 여인과 청색계통의 침대, 붉은색계통의 배경이 한데 어우러진 '누드 - 기다림'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조화를 유지하고 있어 마음에 든다.
J라고 부르는 이 여인을 좋아하게 된 것 같다.
J는 아내의 이니셜이다.

출처[포털아트 - kmlove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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