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태 화백님의 '붉은산의 환타지(10F)'를 낙찰 받게 되었다. 다소 부담이 되는 가격이라 많이 망설였지만 이 작품만큼은 워낙 멋있는 작품으로 나에게 다가와서 욕심을 내었고, 드디어 명작을 소장할 수 있는 영광을 않게 되었다.
좌측에 소나무가 서있는 길에서 바라본 높은 산! 산 정상은 만년설로 하얗게 덮여 있지만 산 전체는 단풍으로 붉게 타고 있는 가을 산이다. 그래서 '붉은산의 환타지'가 아니겠는가?
그 앞의 낮은 산과 들판 그리고 강물의 짙은 녹색은 붉은 산과 대비가 되어 그 푸름을 더하고 있다.
소나무가 있고, 길이 있고, 집이 있고, 들판이 있고, 강이 있고, 크고 작은 산이 있는 그림 '붉은산의 환타지'. 그러나 낙엽으로 붉은 산의 환타지만을 감상하며 감격하기에는 무언가 조금 부족함이 있는 것 같다. 그것은 붉은 산위에 하얀 만년설로 뒤덮인 높은 정상이 있기 때문이다. 그 정상은 바로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이자 이상향이다.
우리는 산 정상에 올라야 하고, 그 이상향에 도달해야만 한다. 길에서 출발하여 넓은 들판을 지나고, 깊은 강을 건너서 가야만 한다. 낮은 푸른 산들을 넘고, 높은 붉은 산을 올라서 산 정상에, 우리의 목표에 도달해야 한다. 그리고 드디어 이상향을 만나게 된다. 산 정상 위로 보이는 하늘은 그래서 더욱 푸르고, 너무나도 찬연하다.
만년설로 뒤덮인 산 정상을 정복한 후, 세상을 내려다보는 마음은 어떨까?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소유한, 이 세상의 모든 만족과 행복을 거머쥔 그런 풍요로운 마음, 그런 감격으로 가득 찬 가슴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최 화백님의 그림은 유리창을 통해서 보는 종으로 된 띠가 있는 것이 특징인데, 대부분은 그림 좌측에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우측에 띠가 있어 조금 이채롭다. 우측의 유리창을 통해서 보는 사물은 조금씩 변화가 있어 또 다른 느낌을 준다. 하늘도 산도 들판도 그 색깔이 약간의 차이와 변화가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더욱이 종으로 길게 된 띠 속으로, 즉 유리 안으로 들여다보는 그림이 너무 재미있다. 유리 안에서 빛이 굴절되어 위아래가 바뀌어 보인다. 산의 붉은색은 아래에 와있고, 강과 들판의 푸른색이 위로 올라가 있다. 중간 중간 희고 빨간 둥근 점이 유리 안에서 이리저리 변화하고 있어 신기함을 더해주고 있다. 마치 3개의 작품을 동시에 감상하는 것과 같은 풍요로운 느낌을 받는다고나 할까!
그야말로 감상자에게 가을 산의 웅장함과 아울러 포근함을 전해주는 그림, 정상과 목표를 향한 힘찬 열정과 에너지를 안겨주는 작품, 이상향을 그리며 만족과 행복을 가득 채워주는 명품, 앤돌핀과 다이돌핀을 한 아름 안겨주는 그런 명작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멋진 작품을 만들어 주신 최예태 회백님께 감사드리고, 포탈아트 관계자분들께도 고마움을 전해드리고 싶다.
출처[포털아트 - kmlove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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