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섭 화백의 그림을 볼 때면 늘 가슴 벅차오르는
뜨거운 에너지와 격려를 받고 용기를 얻게 된다.
단순한 구성에 강렬한 색채여서 자칫 유치해 보이거나 무료해질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산이라면 당연히 그러해야 할 것 같은 신종섭님만의 혼과 철학에서 우러나오는 산의 소리이기 때문이리라.
"산의소리 – 천지"는 4호에 불과한 소품이다.
산을 담기에는 너무 협소한 공간일텐데, 그 작은 화폭에 산의 무게와 체적과 그 울림까지 제대로 담아냈다.
그럼에도 백두산과 천지는 그 장엄함과 민족적 가치가 너무 크다는 사실을 알려주기라도 하듯,
작가는 백두의 정상과 천지의 한쪽 부분만
그림으로 옮겨 놓았다.
평생 산울림을 혼으로 느끼며 그려온 작가에게도
백두와 천지는 그만큼 위대했나 보다.
이번 그림은 다른 사람에게 주기는 아깝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입찰할 때부터 처남의 집들이 선물로 준비했었다.
다행히 그림을 보냈더니 처남댁이 그림을 받자마자
탄성과 감사의 문자메시지로 답해줘서
아쉬움을 지울 수 있었다.
"백두산 천지는 아주 많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데,
덕분에 매일 감상할 수 있어 기쁨니다."
출처[포털아트 - 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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